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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필휘채정 댓글 0건 조회 1회 작성일 25-06-2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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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이 활짝 피고 신록이 짙어 갈 즈음이면 병환으로 오래 드러누웠던 어머니의 생전 모습이 더욱 또렷이 다가올 것입니다.
어머니는 4남 1녀를 키우시면서 젊은 시절 고된 농사일을 하시느라 당신의 몸을 돌볼 겨를이 없으셨던지 60대 중반부터 허리와 무릎이 안 좋았습니다. 그럼에도 어머니는 자식들이 명절이나 주말에 시간 내어 찾아뵐 때마다 아버지와 함께 익은 김치와 절인 고추로 소를 만들고 찰진 밀가루 반죽을 홍두깨로 밀어 손수 많은 만두를 빚었습니다. 어머니의 손만두는 자식들의 추억과 익숙한 입맛을 달래주기에 그리스채무불이행 충분하였고 어머니가 불편한 몸일지라도 여전히 자식들에게 사랑을 베푸는 위치라는 점을 확인시켜주는 상징이었습니다.
그 후 아버지가 고관절 골절로 1년간 요양병원 신세를 지시다가 돌아가신 이후에도 어머니는 아버지와 사시던 오래된 낡은 아파트에 사시는 것을 고집하셨습니다. 자식들이 병원 가깝고 쾌적한 더 좋은 아파트를 마련하여 어머니를 가까이 동양종금수수료면제 모시려 해도 이를 마다하고 아버지와의 추억이 서린 오랜 아파트를 떠날 수 없다고 몇 번을 크게 울기까지 하셨습니다. 아버지의 혼이 쉽게 찾아오는 집을 떠나면 아버지를 추억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당신을 찾는 동네 어르신들도 볼 수 없다는 주장을 완강히 펴셨습니다. 또 환갑이 다 된 아들을 볼 적마다 여전히 변함없는 건장한 막내아들이라 생각해서인지 특별 추가 삼성자동차 용돈을 달라고 하십니다. 돈 쓸 곳이 여기저기 많다는 설명을 조리 있게 하십니다. 돌아가신 아버지를 위해 성당 연보돈도 내셔야 한답니다. 매주 두세 번 방문하는 요양보호사에게 더 잘하라고 용돈을 주셔야 한다고 합니다. 이 모두가 제게는 어머님이 살아계신 신호였습니다.
계속 누워 계시다가도 찾아오신 이모들께 고스톱을 하자고 하십니다. 어머 군인대출추천 니보다 나이 적은 이모님들은 혀를 내두르면서 어머님이 병환도 잊은 채 정말 잘하신다고 하십니다. 이모들께 종종 피박을 씌워 돈도 따고 하룻밤을 함께 지새우게 하였다는 이야기도 전해 들었습니다. 이것 또한 어머니가 오래 사실 거라는 소식이었습니다.
그러다가도 어머니는 몹시 아파 보이셔도 병원에는 절대로 안 가시겠다고 합니다. 하루라도 빨리 cofix 금리 먼저 하늘로 가신 아버지를 보고 싶다고 하십니다. 어머니는 가난한 살림살이에도 옷 장사를 하러 나가셨던 아버지를 응원하고 기도하는 모습을 한결같이 보여주셨습니다. 자식들 공부 가르치느라 생활이 곤궁할 때나, 자식들이 말썽을 부릴 때도 아버지가 실의에 빠졌을 때도 억척스러운 고집으로 들녘으로 나가 밭을 매고 희망을 가꾸었습니다. 어머니는 50대에 서울에서 맞벌이하는 자식들을 대신하여 아버지와 주말부부를 하시면서까지 당신 손자들을 돌봐주셨습니다. 그런 생활 속에서 한결같이 아버지를 챙기시고 사랑했던 분이기에 돌아가신 아버지를 위한 정기적인 연보돈의 확보는 어머니에게는 매우 중요한 일이었던 셈입니다. 돌아가시기 2주 전까지도 이미 성당 연보돈을 확보해 놓고도 약 사시게 용돈이나 더 내놓고 차 막히기 전에 빨리 올라가라고 하십니다. 어머니가 더 우리 곁에 계실 것이라는 신호였습니다.
하지만 이별은 너무나 갑자기 찾아왔습니다. 어머니는 곁에서 자상히 당신을 돌보았던 둘째 형의 설득으로 간신히 병원을 가신 지 하루 만에 돌아가셨습니다. 어머니의 평소 믿기지 않는 예언대로 자식들에게 미안함조차 느낄 시간도 주시지 않고 어떠한 감사의 인사도 올릴 틈도 주시지 않고 황급히 아버지를 만나러 가신 것입니다.
입관 전 어머니의 머릿결을 만졌을 때 눈감으신 모습과 달리 머릿결이 살아계신 것처럼 곧게 올라온 느낌이었습니다. 살아계실 때 머리라도 감겨드리면서 어머니의 머릿결을 느껴봤어야 하는 건데, 이제 고아가 되고서야 어머니의 고집스러운 사랑과 생존의 뚝심을 더욱 확고히 믿고 그리워하는 후회만 그득 남아 있습니다.
“어머니 사랑합니다.”
아들 이정욱(하나카드 상근감사)
‘그립습니다 · 사랑합니다 · 자랑합니다 · 고맙습니다 · 미안합니다’ 사연 이렇게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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