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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하기 앞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송언석 비상대책위원회'를 출범해 당 재정비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임기가 끝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물러나고 송언석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하면서 '원톱 체제'를 갖췄다. 당은 비대위를 중심으로 이르면 오는 8월 열릴 예정인 전당대회 준비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30일 오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김 비대위원장 퇴임에 따라 공석이 된 비대위원장에 송 원내대표 겸임을 결정했다 무급휴가 . 비대위원에는 원내에선 박덕흠(4선)·조은희(재선)·김대식(초선) 의원이, 원외에선 박진호 김포갑 당협위원장과 홍형선 화성갑 당협위원장이 내정됐다.
송 원내대표는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새 비대위에 대해 "사실상 전당대회를 통해 새 당 지도부가 결정될 때까지 한시적으로 당 의사결정 기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용태 비대위장 임기가 원리금균등 오늘 마무리되기 때문에 내일(1일)은 새 비대위원장으로 원내대표인 제가 잠시 비대위원장을 맡아서 최고 의사결정기구를 구성하도록 하겠다"며 "내일(1일) 전국위원와 상임전국위를 통해 비대위를 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비대위는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가 오는 8월에 개최될 가능성이 큰 가운데 약 2개월 간 '관리형' 성격의 자동차유지비가격 비대위가 될 전망이다. 새 비대위가 꾸려지면서 차기 당권 경쟁도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차기 당 대표는 대선 패배에 따른 쇄신·개혁 방안과 함께 내년 6월 실시되는 지방선거 후보 공천과 전략을 구상하게 된다.



6월27일 오후부터 국회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제2금융권학생대출 철회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 반환을 촉구하며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의 모습 ⓒ인스타그램


대선 주자들 재등판?…나경원 '농성 정치', 안철수 '민심 투어'
당권 주자로는 지난 대선에 도전한 후보자들이 거론되고 있다. 먼저 김문수 전 대선 후보, 김 전 후보와 마 2014 군인봉급표 지막까지 경쟁했던 한동훈 전 대표의 출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대선 패배 책임론이 제기된 김 전 후보은 당권 도전이 시기상조라는 지적이 나오지만, 주변의 출마 권유가 이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김 전 후보는 "당 대표에 아무 욕심 없다"는 공식 입장을 내며 '당권 거리두기'를 보였다. 단 대선 이후 당내 분란상을 강도 높게 비판하면서 당 개혁 의지를 내비치며 당권 도전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한 전 대표의 경우 대선 후 당원 가입 운동을 펼치고 현안에 대한 메시지를 쏟아내며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이어가는 데 이어 유튜브 채널에 《한동훈의 고민 상담소》 코너도 예고하며 국민·당원과 소통을 늘리고 있다. 이에 전당대회를 염두에 두고 지지층 확대에 나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원내에서는 안철수·나경원 의원의 당권 도전설이 제기된다. 안 의원의 경우 현재 대구, 부산, 인천을 거치며 '민심 투어'에 나서며 소통 행보를 강화했다. 아울러 SNS 정치를 통해 당 쇄신 의지와 대여 투쟁 의지를 강조했다. 안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에 "우리가 다시 국민의 곁에 서기 위해서는 독립적인 외부 전문가가 주도하는 백서부터 추진해야 한다"고 당에 쓴소리를 가하면서도, 이날은 이재명 정부 내각 인사를 비판하며 나섰다.
나 의원 역시 이재명 정부 견제의 선봉장 이미지를 부각하는 모습이다. 나 의원은 지난 27일 국회 본청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지명 철회와 민주당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직 반환을 촉구하는 농성에 돌입했다.
다만 나 의원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야권 내부에서도 '웰빙 농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친한(친한동훈)계로 불리는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30일 페이스북에서 "보여주기식 정치, 이제 정말 그만 보고 싶다"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나 의원이 김 후보자 지명 철회 등을 요구하며 국회에서 나흘째 철야 농성 중"이라며 "어지간하면 고생한다고 하고 싶은데, 아무래도 영 찜찜하다. 도대체 이걸 싸움이라고 하는 건지, 싸움도 이런 식으로밖에는 할 수 없나"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