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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3년을 맞은 민선 8기 오영훈 제주지사는 오늘(1일) "이미 준비된 제주는 이재명 정부와 함께 진짜 대한민국의 중심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오 지사는 이날 도청 삼다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그간 도정을 이끌며 이룬 성과와 향후 앞으로 도정 정책 방향에 대해 짚었습니다. 특히, 제주형 행정체재 개편 등 새로 들어선 중앙 정부와 궤를 함께하는 핵심 사업에 대해 더욱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반면, 기자질의에선 '입도세'로 불리는 환경보전분담금 추진에 대해 재검토 의사를 밝혔고, 민선 8기 도정에서 역점 추진한 UAM, 15분 도시 등 정책의 도민 체감도가 낮다는 지적에 대 박은영 해선 3년이라는 시간이 부족했다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오 지사는 우선 환경보전분담금 정책과 관련해 "지역경제 악영향 미친다면 공약이라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공약이라고 해서 도민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게 확실시 된다면 시행하는게 부적절하다. 그 부분은 좀 더 숙고하겠다"라고 밝혔습니다.
환경보전분담금 주택청약 조건 제도는 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관광 수익금 일부를 제주도민들에게 환원하는 정책입니다. 제주를 찾는 방문객에게 제주 자연 보전을 위한 명목으로 숙박비나 렌터카 대여비 등에 일부 비용을 추가로 부가해 이를 활용하겠다는 제도입니다.
오 지사는 2022년 6·1 지방선거에서 이 제도를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는데, 제주도 내 관광업계의 우려과 차량유지비 입법 과정상 타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 등으로 사실상 보류된 상태입니다. 이날 기자회견문에도 환경보전분담금과 관련한 별도 내용은 담기지 않았습니다.
민선 8기 도정에서 역점 추진한 도심항공 교통(UAM), 15분 도시 등 정책에 대한 도민 체감도가 낮다는 지적에 대해선 "UAM이든 15분도시, 행정체제 등 3년이라는 시간 동안 100% 완 펀드 뜻 성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매니페스토본부에서 평가한 데이터에 따르면 전 분야에서 SA등급 받았다는 것은 공약이행률이 가장 높다는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UAM과 15분 도시 내용은 이날 기자회견문에서 담기지 않았습니다.



오영훈 제주지사
직장인의하루11초

"제주가 추진해 온 정책들은 새 정부의 정책기조와 맞닿아 있을 뿐만 아니라, 글로벌 스탠다드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대신 오 지사가 준비한 기자회견문에는 새 정부와 연관성이 높은 사업 성과와 추진 계획 등이 부각됐습니다. 
오 지사는 "제주형 기초자치단체 설치는 이재명 정부의 중앙당 공약으로 채택돼 도민 주권 실현을 위한 핵심과제가 국정과제가 됐다"라며, "정부와 긴밀해 협의해 도민 주권시대, 위대한 도민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트레이드 마크처럼 여겨지는 핵심 정책인 '지역화폐'에 대해서도 말을 꺼냈습니다.
오 지사는 "2022년부터 2025년까지 탐나는전은 1조 1,041억 원을 발행해 소상공인 가맹점 이용을 장려했다"라며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탐나는전 적립률을 기존 10%에서 15%로 상향한 결과, 총 사용액은 평소 대비 269억 원 증가한 459억 원을 기록하며 소비진작에 큰 효과를 보였다"라고 했습니다.
새 정부 들어 나아지는 제주지역 소비시장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오 지사는 "지난 5월, 무려 4년 7개월 만에 소비자심리지수가 기준선 100을 훌쩍 넘은 101.8을 기록하는 등 경제 회복의 흐름이 뚜렷하다"며 "도정은 이 회복세를 이어가기 위해 대국민 여행지원금을 확대하고, 국내외 관광 마케팅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수요촉진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했습니다.
정부의 정책 기조 중 하나인 재생에너지 분야와 관련해서도 제주는 이미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오 지사는 "이재명 정부가 약속한 탄소중립을 통한 산업구조 대전환을 제주는 이미 선도하고 있다"라며 "제주의 재생에너지 발전비율은 이미 전국 평균의 두 배를 넘는 20%를 달성하고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지난 4월에는 대한민국 최초로 4시간 동안 일시적이기는 하지만 RE100을 달성하며, 탄소중립을 현실로 만들었다"라며 "지난 5월, 분산에너지 특구 최종후보에 선정되며, 제주는 재생에너지의 메카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고 했습니다.



오영훈 제주지사 취임 3년 기자회견


이외에 오 지사는 오는 8월부터 실시되는 제주 청소년 버스요금 무료화, 전국 최초 지역연계형 초등주말돌봄센터 '꿈낭' 운영, 전국 유일 24시간 운영되는 플랫폼 노동자 쉼터 '혼디쉼팡', 2023년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점차 확대되는 '제주가치돌봄' 사업 등을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민선 8기 도정에서 역점 추진한 우주항공 분야 사업과 4·3 기록물 유네스코 기록유산 등재 등 4·3의 세계화에 대해서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했습니다.  
JIBS 제주방송 신동원 (dongwon@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