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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하반기 인수합병(M&A) 시장의 핵심은 카브아웃 딜이 될 것이란 전망이 높다. 카브아웃(carve out)은 기업이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여러 사업부 중 일부를 떼어내 경영참여형 사모펀드 혹은 다른 기업에 매각하는 딜을 말한다.
한쪽에서는 사업 구조조정을 통해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고 또 다른 한쪽에서는 이렇게 나온 알짜 사업부를 담을 타이밍이라는 판단에 안테나를 바짝 세우고 있다. 상반기 기업이 M&A 시장에서 주요 매수자로 부상한 가운데 신성장동력 확보 차원에서 하반기에도 카브아웃 매물을 노리는 주택청약저축 금리 전략적 투자자(SI)들이 상당할 것이란 전망이 높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불확실성 고조…사업 구조조정 필수
3일 국내 투자은행(IB) 업계에 2500만원대출 따르면 현재 사업부를 쪼개 매물로 내놓거나 부동산 실물자산을 팔아 재원을 마련하려고 대기업이 내놓은 대표 매물은 △SK실트론 △HS효성첨단소재 타이어스틸코드 사업부 △애경산업 등이다.
국내 카브아웃 딜은 지난 2022년부터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2022년 8건을 시작으로 2023년 10건, 2024년 18건으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국민은행 이자율 지난 몇 년간 국내 기업들은 구조조정을 키워드로 내걸며 불필요한 계열사와 사업 부문을 정리했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도 내수 부진과 통상전쟁 등 불확실성이 가득한 만큼 비핵심 사업부, 금융자산, 부동산 자산 등을 매물로 내놓는 기업들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수익성이 낮은 사업과 불필요한 자산을 정리해 자금을 확보하고 이를 미래 먹거리에 투자 창업대출이자 하는 식이다.
카브아웃 전략을 활용한 대표 대기업으로 SK그룹이 꼽힌다. 올해 상반기 주요 카브아웃 딜 중 하나도 SK그룹에서 나왔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는 SKC의 CMP패드 사업부 인수 절차를 지난 4월 마무리했다. 인수가는 3346억원이다. 한앤코는 SK그룹과 이로써 9번째 인수·합병(M&A) 거래를 완료했 현재은행금리 다. 이외에도 SK는 한앤코에 SK스페셜티 지분 85%를 2조 7008억원에 매각하는 거래를 마무리 지었다.
LG그룹도 카브아웃에 적극이었다. LG화학은 워터솔루션 사업을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에 1조 4000억원에 매각했다. 글랜우드PE는 최근 사업 양수도 방식으로 인수하는 내용의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LG화학도 사업 양도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현재 LG화학은 에스테틱사업부 매각도 추진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 2월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롯데렌탈 매각 계약을 완료했다. 매각 금액은 1조 6000억원이다.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은 3월 롯데렌탈 지분 56.2%를 카리나 트랜스포테이션 그룹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곳은 어피니티가 이번 딜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법조계 한 관계자는 “전체 기업을 인수하는 빅딜보다 리스크가 분산되는 영업 부문 일부 양수도나 사업 부문 분할 후 인수 등 부분적 M&A에 집중하는 곳이 많다”며 “이후 기존 포트폴리오에 시너지를 줄 볼트온(Bolt-on) 투자 대상이 되는 매물에 대한 선호 높아지고 있어 하반기에도 카브아웃 딜이 활발해질 거라 예상된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실탄 충분한 사모펀드, 성장동력 찾는 기업…원매자 탄탄
기업의 카브아웃 매물을 두고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드라이파우더(미소진자금)를 바탕으로 적극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다. 또 한편으로는 상황이 개선된 대기업 전략적 투자자(SI)들이 기존 사업에 시너지를 내거나 미래 먹을거리로 삼을 수 있는 매물을 인수하려는 움직임도 상당하다.
실제 상반기에 삼성전자는 2017년 하만 인수 이후 8년 만에 조 단위 딜을 성사시켜 주목받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독일 공조기기 업체 플랙트를 15억유로(약 2조 4000억원)에 인수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아워홈 지분 58.62%를 약 8695억원에 인수하는 거래를 5월 마무리했다. 웅진도 프리드라이프 인수 거래를 최종 완료했다. 웅진은 PEF 운용사 VIG파트너스로부터 프리드라이프 지분 99.77%를 8879억원에 인수했다.
LG전자는 최근 노르웨이 온수 저장장치 제조업체 OSO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금액은 비공개지만 수천억원 규모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는 LG전자가 신규 먹거리로 삼은 냉난방공조(HVAC) 사업 중 유럽 시장에서 주력하는 고효율 히트펌프 냉난방시스템과 OSO 온수 솔루션 간의 시너지를 통한 사업 확장 차원에서 추진됐다.
PEF 운용사의 경우 한앤컴퍼니(한앤코)가 SK그룹과의 카브아웃 딜에 적극적이었다.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도 LG그룹과 거래하면서 관계를 형성했다.
박시영 커니코리아 파트너는 “하반기 카브아웃 매물이 모든 곳에서 나오기보다는 SK, 포스코, 롯데 등 일부 대기업 그룹사에서 계속해서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일례로 포스코그룹은 지난해 사업과 자산을 정리해 2조 6000억원을 확보하고 철강, 배터리 소재 사업에 투자할 거라고 발표했다. 이후 계열사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중국 자회사 매각을 검토 중이고 포스코이앤씨의 베트남 자회사 매각을 협상 중이다.
박소영 (soze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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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영 (sozer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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