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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슐린펌프 기술력이 진화하면서 당뇨병 환자 개인별 상태에 따라 현재 혈당뿐 아니라 향후 혈당까지 예측·관리하는 시스템이 상용화했다. 이 기술력의 선두에 한국산 인슐린펌프, 이른바 'K- 인슐린펌프'가 자리 잡아 해외에서 러브콜까지 받는데도 정작 우리나라에선 당뇨병이 치료법에서 밀린다는 지적이 나왔다.
7일 의료기기 업체 수일개발 유왕돈 수일개발 부사장은 간담회에서 "우리나라에선 인슐린펌프 사용법을 환자에게 알려주는 데 대한 수가가 책정돼 있지 않다"며 "이에 인슐린펌프가 좋다는 걸 알 내생에 최초 주택 자금대출 아도 추천·처방하기 꺼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환자가 인슐린펌프 사용법을 제대로 숙지하기까지는 일주일가량 걸린다. 환자는 이 기간 당뇨병센터에 입원하면서 하루 혈당검사 7회 등을 통해 개인별 혈당 패턴에 따른 펌프의 인슐린 주입량과 주입법 등을 설정하고 이를 익혀야 한다.
그런데 이런 교육을 실시하는 의 금융감독원 료진에 대한 수가는 '0원'이다. 반면 독일·프랑스 등 유럽에선 인슐린펌프 사용법을 교육하는 간호사에 지급하는 수가가 400~500달러 선(한화 55만~68만원)으로 책정돼있다. 미국당뇨병학회(ADA)는 인슐린펌프 사용을 권고하면서도 환자에 대한 충분한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다.



드림론대출 유왕돈 수일개발 부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수일개발이 피부에 붙이는 방식의 '패치형 인슐린펌프'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정심교 기자


여기에 인슐린펌프의 '짝꿍'인 연속혈당측정기(CGM)마저 국내 1형 당뇨병 환자 사이에서 사용률이 줄면서 덩달아 인슐린펌프 사용률 저하로 bis비율 이어진다는 지적이다. 이날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김재현·김지윤 교수, 삼성융합의과학원 김서현 박사 연구팀에 따르면 국내에서 실제로 1형 당뇨병 환자 중 연속혈당측정기를 처방받은 비율은 19.0%에 불과했다. 꾸준히 사용한 환자 비율은 10.7%에 머물렀다. 연구팀은 그 이유로 "1형 당뇨병 환자에게는 CGM에 대해 건강보험이 적용되지만, 국민건강보험공 사금융보증인대출 단에 등록된 판매업소에서 스스로 구매한 뒤 직접 청구하는 방식이 사용자에게 진입 장벽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미국 1형 당뇨병 환자 대상의 대규모 연구에서 인슐린펌프 사용 비율이 63%로 높았지만, 국내에선 이 비율이 5% 정도로 상대적으로 저조하다는 조사 결과도 나와 있다. 유왕돈 부사장은 "인슐린펌프 교육 수가가 보장되지 않으면 의사들이 인슐린펌프가 좋다는 걸 알면서도 추천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교육수가를 정부에서 보장한다면 국내 인슐린펌프 치료 환자가 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내 인슐린펌프의 기술력은 세계적 수준으로 평가받는다. 최수봉 대표는 1979년 최초로 휴대용 인슐린펌프를 개발했고, 정보통신기술(ICT)의 진화에 따라 점차 작아지고 가벼워진 추세다. 최근 상용화한 인슐린펌프는 스마트폰으로 인슐린 주입 기능을 제어하고, 연속혈당측정기(CDM)와 연동해 혈당을 알아서 조절해주는 이른바 '인공췌장' 수준까지 진화했다.



수일개발이 최근 유럽 최대 의료기기 유통회사 메디큐(Mediq)와 공급계약을 체결한 자동 인슐린 전달(AID) 시스템 제품군./사진=수일개발


이날 수일개발은 프랑스의 인공지능 당뇨병 치료 전문기업인 다이아벨루프(Diabeloop)사와의 AID(자동 인슐린 전달: Automated Insulin Delivery) 프로젝트를 통해 유럽 최대 의료기기 유통회사 메디큐(Mediq)와 4년간 약 300억 원 상당의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AID는 수면·운동 중 저혈당에 빠질 위험을 막기 위해 필요한 혈당량을 계산해 인슐린펌프에 인슐린 피하지방 주입량을 지시하는 '두뇌' 역할의 자동 인슐린 주입 소프트웨어다.
이번 계약은 수일개발의 혁신적인 인슐린펌프 기술과 다이아벨루프의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결합한 차세대 당뇨병 치료 솔루션이 유럽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특히 자동 인슐린 전달(AID) 시스템은 당뇨병 환자들의 혈당 관리를 혁신적으로 개선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향후 이 회사는 '붙이는 방식'의 패치펌프를 개발한다고 밝혔다. 기존 제품보다 크기가 작으면서 주삿줄 또는 바늘침이 피부와 접촉해 피하지방으로 약물(인슐린)을 주입하는 방식이다. 그간 수입에 의존해온 인슐린 주입 세트의 국산화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최수봉 대표는 "알고리즘 소프트웨어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환자의 혈당이 어떻게 변할지 예측할 수 있다. 개인 맞춤형 당뇨병 전문가가 24시간 관리해주는 셈"이라며 "2023년 독일에서 진행한 임상 결과, 이런 알고리즘을 통한 혈당 예측 시스템이 혈당 수치를 목표치(70~180㎎/㎗)의 75~76%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정심교 기자 simkyo@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