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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자지구 휴전 협상이 카타르 도하에서 개시된 6일(현지시간) 가자지구 상공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 가자 AFP=연합뉴스




6일(이하 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시작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회담은 아무런 진전을 이루지 못한 가운데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회담 시작 후 경제캠프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간 회담이 워싱턴에서 열리면서 휴전에 대한 기대가 높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주일 내 휴전이 이뤄질 것이라고 장담하기도 했다. 그러나 워싱턴 회담은 "휴전"에 대한 두 사람의 원칙적인 합의만 확인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네타 부산상호저축은행이율 냐후 총리는 휴전과 관련해 기존의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그는 지난 10일 워싱턴에서 이스라엘의 기본적인 조건은 "하마스의 무장 해제"임을 재차 강조했다. 워싱턴 회담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전폭적인 지지를 재확인한 후 네타냐후 총리는 그 다음날(11일) 의기양양하게 귀국했다. 그러나 워싱턴 회담 이후 휴전 회담은 아무런 진전이 없다. 네타냐후 총리가 트럼 중앙행정기관 프 대통령과의 회담을 오히려 제 갈 길을 가는 기회로 삼았다고 볼 수 있다.
지난 며칠 동안 휴전 회담에 대한 보도조차 줄어든 가운데 12일 BBC는 "휴전 회담이 결렬될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하마스가 제안한 지난 휴전 당시 지점으로의 이스라엘군 철수와 막대한 사상자를 내온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의 활동 중단 문제에 대해 이스라엘은 완 재무계산기프로그램 고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 9일 하마스는 휴전 성사를 위해 이스라엘 인질 10명 석방을 발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것도 이스라엘을 움직이지 못했다. 회담 상황을 잘 알고 있는 팔레스타인 한 고위 당국자는 BBC에 네타냐후 총리가 워싱턴 회담의 시간을 벌기 위해 실질적 권한이 없는 대표단을 도하에 파견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상황에 할부자동차담보 서 네타냐후 총리는 휴전에 관심이 없고 오히려 기세를 몰아 공격을 계속하면 하마스를 전멸시키고 가자지구를 손안에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인다.
네타냐후 총리와 우파 이스라엘 정치인들은 가자지구 공격 개시 때부터 하마스 전멸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그 뒤에는 가자지구 땅 확보라는 궁극적 목표가 있었다. 그리고 적어도 그들은 현재 이 목표의 성취를 목전에 두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
강제 수용소 만들고 강제 이주 밀어붙이겠단 이스라엘
지난 7일 카츠 국방장관이 이스라엘 기자들에게 가자지구 남부의 라파에 60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팔레스타인 캠프 설치를 준비하도록 군에 지시했다고 말한 것은 이런 판단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는 가자지구 주민들이 이곳을 떠나는 것은 허용되지 않고 다른 나라로 '자발적으로 이주'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 마디로 강제 수용소를 만들고 강제 이주를 밀어붙이겠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를 거의 점령한 상황에 근거한 것으로 보인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에 따르면 현재 가자지구의 86.1%가 이스라엘군의 점령 또는 강제 주민 소개 하에 있다.
가자지구 주민 강제 이주 계획은 이스라엘 극우 정치인들과 유대계 주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그리고 이들의 궁극적인 계획은 가자지구에 유대인 정착촌을 만들고 거기서 사는 것이다. 2024년 12월 23일 독일의 <슈피겔>은 이스라엘과 가자 접경지 모습을 보도했다.
보도에 의하면 여기를 방문하는 이스라엘 사람들은 망원경으로 가자지구의 폭발 모습, 건물 잔해, 치솟는 연기 등을 보며 기뻐했고 이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네 딸과 함께 이곳을 방문한 여성인 하다르 펜톤의 인터뷰는 아주 인상적이었다. 그녀는 가자지구에서 피어나는 연기를 보며 연신 "뷰티플! 뷰티플! 뷰티플! 하나님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가자지구 파괴를 보며 그녀는 멀지 않은 미래에 가자지구에 만들어질 유대인 정착촌을 그리고 있었다.
그녀는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땅을 약속했고 가자는 그 땅의 일부"라면서 "가자는 우리가 살고 싶은 곳"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공격은 테러를 멈추고 유대인에게 속한 땅을 되찾도록 하나님이 주신 기회"라고 했다. 가자지구 주민들에게 연민을 느끼지 않느냐는 기자의 말에 그녀는 "계속 폭탄이 떨어지는 곳에 누가 살아요? 오래 전에 떠났어야지요"라고 응수했다.
펜톤과 비슷한 생각을 가진 극우 성향 유대인들은 의외로 많고 극우 정치인들은 이들과 뜻을 같이 하고 있다. 미국의 NPR은 2024년 10월 21일 이스라엘과 가자지구 접경에서 극우 활동가들의 '가자 재정착 준비' 집회를 취재했다. 보도에 따르면 집회 참석자들은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영구적 군사 점령과 유대인 정착촌 건설에 대한 비전을 공유했다. 두 명의 장관, 네타냐후 총리가 속한 리쿠드 당의 의원 6명, 다수의 리쿠드당 지역구 지도부들이 이 자리에 참석했다.
한 의원은 네타냐후 총리가 가자지구 정착촌 건설을 "비현실적"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 "네타냐후 총리가 지금은 비현실적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2년쯤 후엔 현실적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비현실적인 건 조건의 문제고 조건이 변하면 네타냐후 총리의 마음도 변할 것"이라고 기자에게 말했다. NPR은 이날의 집회는 2024년에 열린 세 번째 집회로 웨스트뱅크의 유대인 정착민들과 이들의 지지자들 등 수백 명이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2005년 가자지구 정착촌 철수에 반대한 네타냐후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 5월 21일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연설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2005년 9월까지 이스라엘은 가자지구에 있던 21개의 정착촌을 자발적으로 없애고 정부 배상을 거부하고 저항하던 약 8천 명의 유대인을 강제로 이주시켰다. 이는 2차 인티파다 이후 당시 총리였던 아리엘 샤론의 결정에 의한 것이었다. 가자지구 정착촌 제거 이유에 대해 많은 전문가와 분석가들이 지속적인 전투 비용 부담, 유대인 출생률에 비해 가자지구 주민 출생률이 훨씬 높은 점 등이 이스라엘에 부담이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샤론 총리는 장기적인 안보 관점에서 이스라엘 영토 내 안보 강화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서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이때 가자지구 정착촌 철수에 반대한 정치인 중 한 명이 네타냐후 총리다.

네타냐후 총리는 2024년에 가자지구에 유대인 정착촌을 다시 세우는 것이 "비현실적"이라고 했지만 이제는 노골적으로 가자지구 점령과 주민 강제 이주 계획을 밝히고 있다. 이는 곧 가자지구 주민을 내쫓고 그곳에 유대인 정착촌을 세울 수 있음을 의미한다. 워싱턴 회담에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월 제안한 가자지구 주민 이주 방안에 대해 "휼륭한 제안"이라고 추켜세웠다. 그러면서 "(가자지구에) 머물고 싶은 사람은 머물고 떠나고 싶으면 떠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자유로운 선택권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가자지구 주민들이 이주할 국가를 찾고 있다고도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가자지구 주민 강제 이주를 계획하고 있고 워싱턴 회담에 앞서 나온 카츠 국방장관의 언급은 이를 확인하는 것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극우 정치인들은 "2년쯤 후"가 생각보다 일찍 도달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이스라엘은 이렇게 '유리한' 상황을 통해 가자지구 땅 확보라는 궁극적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미국의 휴전 제안을 수용하는 척만 하면서 사실은 휴전을 거부하고 있다.
이미 많은 전문가가 언급한 것처럼 네타냐후 총리와 이스라엘이 원하는 건 가자지구 땅이고 그 땅을 다시 유대인들의 거주지로 만드는 것이다. 땅을 가지기 위해 하마스를 전멸시키고, 되도록 많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없애고, 가자지구를 초토화시켜 주민들이 스스로 떠날 수밖에 없게 만들려는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이 원하는 상황, 즉 가자지구 주민이 없는 가자지구는 만들어질 수 없다. 가자지구 주민들은 자기 땅을 떠날 생각이 없고 주민 강제 이주는 국제법을 어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국제 규범과 국제법이 이스라엘 앞에서만 멈추곤 했지만 가자지구 주민 강제 이주는 국제사회가 절대 인정할 수 없는, 그래서 근본적으로 다른 문제다. 이스라엘의 대량 학살과 식량 무기화가 결국 주민 강제 이주를 통해 땅을 빼앗기 위한 것임이 확실해진다면 트럼프 대통령 정부를 제외하고 이에 찬성할 국가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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