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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김씨 지인들은 2020~2021년 무렵부터 김씨가 김 여사에게서 도움을 얻기보다는 되레 곤란한 상황에 처한 때가 더 많았다고 밝혔다. 김씨는 김 여사 모친 최모씨의 잔고증명서 위조 사건 공범으로 2021년 12월 1심 재판에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항소하지 않아 형이 카드연체정보공유 그대로 확정됐다. 2020년 12월부터 꼬박 1년간 진행된 재판이었다. 최씨는 2023년 11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형이 확정됐는데, 공범 격인 김씨가 항소하지 않고 혐의를 인정한 것이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을 받던 중이던 2021년 4월 김씨는 IMS에서 사실상 축출됐다. IMS는 그가 2017년부터 몸담았던 회사다. 일 아파트 복비 부 투자자가 김씨를 고리로 드리워진 김 여사의 그림자가 사업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거듭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은 검찰총장을 사퇴하고 정치 입문 여부를 고민하던 때였다.
김 여사와 김씨가 친척 관계라는 풍문은 김씨 퇴사에 결정적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결국 자기 지분을 처분하고 퇴사했다. 특별조치법 IMS 고위 관계자는 “두 사람이 집안 사람인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IMS 투자 과정에 관여한 업계 인사도 “친척 사이라는 얘기가 돌았고, 정치적 풍파에 휩쓸리지 않으려면 김씨를 정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았다”고 전했다. 김 여사와 김씨는 그간 2010년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과정에서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었다.
한국사능력검정시험 고사장 김씨는 회사를 떠난 뒤 주변에 “(사문서위조) 전과 때문에 취업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 지인은 “‘김 여사에게 이용만 당하고 결국 토사구팽당한 것 아니냐’고 김씨에게 말한 적도 있다”고 전했다.
특검은 이 같은 상황에서 김씨가 2022년 20대 대선 때 윤 전 대통령에게 정치후원금 1000만원을 보내고 취임식에 상호저축은행무직자 도 참석한 점을 유의미하게 보고 있다. 김씨는 이 무렵 지인들과의 저녁 자리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후원금을 보내라며 계좌번호를 알려준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 지인은 “나도 그 자리에서 고액을 후원했다”고 말했다.
특검은 이날 베트남에 체류 중인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문홍주 특검보는 “체포영장이 발부되면 즉시 여권 무효화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은 김씨 신병을 확보해 윤 전 대통령 후원 배경 등을 추궁할 전망이다. 법조계 관계자는 “김씨의 후원이 관계회복 시도였는지, 일종의 보은이었는지 가려내는 수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영 구자창 차민주 기자 ps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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